호카 오네오네(HOKA ONEONE) 클리프톤7 리뷰(사이즈 팁)

새해부터 소심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를 결심한 이후로 4개월 만에 러닝화를 구입했다. 변명을 하자면 최근 2-3년간신던 운동용, 일상용 운동화 2개가 거의 닳아서 바닥이나 옆이 닳아서 어쩔 수가 없었다. 호카오네오네 라는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미국 브랜드라 안심하고 구매했다. 이 브랜드는 알게된 것은 미니멀 유목민 유투버를 접하고서 였다. 단하나의 운동화만 닳을때까지 신는다는 그는 호카 본디 운동화만 벌써 여러벌 신는다는 말을 들으면서 이 운동화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그리고 본디 시리즈는 패션블로거들을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클리프톤의 경우 러닝화로서도 훌륭하다는 리뷰들을 보면서 최근 러닝을 시작한 나는 클리프톤7을 구매했다. 

본디 시리즈는 겉보기에는 조금 투박한 어글리 슈즈라면, 클리프톤은 쿠셔닝이 본디 보다는 덜해보이고 나름 얄상한 러닝슈즈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디자인적으로 좀 더 마음에 드는 클리프톤7 검정 화이트 색상 배합으로 구매했다. 물론 러닝 시간을 좀 늘여보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다. 

 

참고로 실물이 훠워얼씬 이쁘다

사이즈가 관련해서, 나는 발길이를 정확히 재면 230mm가 나오는 정확히는 6사이즈를 신지만 평소 운동화는 235 사이즈를 구입해왔다. 그리고 특히 달릴때는 사이즈가 조금은 큰 게 좋다는 말도 들었고 또 너무 꽉 끼면 불편할 것같아서 이것도 역시 235mm의 6.5사이즈를 구매했다. 처음 신었을 때는 낮과 밤 차이가 크게없이 조금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과 밤의 발의 붓기에 따라 신발 사이즈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하던데 둘다 차이가 없어서 아무래도 사이즈가 조금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주일내내 출퇴근할때 도보로 신어보고 트레드밀에서 달려도 본 결과 사이즈가 좀 커도 괜찮은 것 같다. 발볼이 넓은 분들은 그래도 정사이즈에 와이드로 나온 제품을 구매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정사이즈로 신어도 앞뒤로 손가락 한개 들어갈 정도로 꽤 남는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을것같다(아랫사이즈를 신어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이즈를 줄이기엔 작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환하지는 않았다.) 역시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최고다. (나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호카를 취급하는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시착을 못해보고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다.)

현재 일주일을 착용한 후기를 얘기해보자면, 좋다. 여태 많은 러닝화를 신어본 것도 아니고 러닝 초보 주제에 처음부터 비싼 약 200불 가까이 되는 운동화를 질렀지만 달릴때 부담이 많이 덜된다. 처음 일주일간은 오르막길을 걸을 때 특히 뒤로 몸이 넘어가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힘들었는데, 이제 적응이 되고나니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걷는 워킹용으로는 본디7이 좀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시착해보지는 않았지만 리뷰로 듣기로는 워킹용으로는 본디를 많이 추천하더라)

클리프톤의 장점은 러닝을 할 때가 좀 더 부각된다. 걸을때는 약간 발바닥이 오뚜기같이 동그랗게 구르는 것같은 느낌때문에 뒤에 힘을 평소보다 주어서 걷게되는 느낌이었는데 달릴때는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되어서 발꿈치에 크게 무리가 가지않게 뛸 수 있다. 일반 운동화는 아무래도 발바닥 착지를 할때 무의식적으로 뒷꿈치가 먼저 닿는 경우가 많았는데, 클리프톤은 의식하지 않고도 미드풋과 포어풋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약간 계단위를 걸을 때 발의 앞부분을 사용하는 것같은 느낌인데 굉장히 가볍게 박차고 올라가는 느낌? 러닝용 운동화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역시 구름위를 걷거나 달리는 느낌이라는 말은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막상 신었을 때 내 발보다 길이가 길어보인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상용으로 신어도 예쁜 디자인이라 꽤 만족스럽다.

캐나다에서 호카를 구입한 나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서 거의 170불정도(택스포함 약 200불)를 주고 구입했지만 (구입은 brown shoes라는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공홈에서는 200불 이상 구입을 하면 무료배송이라 다른 사이트를 이용했다.)한국에서는 쇼핑 최저가 검색을 했더니 15만원 이하로도 충분히 구입 가능한 것 같다. 나중에 한국에 들리게 된다면 본디 시리즈를 구입하고 싶다.(미니멀 리스트의 꿈은 어디에..)